불면증이 꿈속으로 들어가는 나를 붙잡는 와중에 한두시간은 겨우 잔듯?










다섯시 40분쯤에 일어나자마자 짐을 호다닥 싸고 바로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뭐 버스정류장이 여기도 있고 저기도 있고 뭐 있다 카던데 나는 Tourist Bus stop으로 갔다.
어제 택시 기사 말로는 여섯시 반버스니까 여섯시까지 가서 표를 구하래서 좀더 서둘렀다 혹시나 표가 없으면 낭패니까;;;
버스정류장에 가니가 한국처럼 버스터미널이 있는건 아니고 길가에 버스들이 서있고 상가에서 각각 버스를 담당해서 표를 판매하는 식
난 두번째 집에 호객당해서 들어갔는데 가격은 인터넷에서 본거랑 같고 둘러보니 정찰제인거같았다
의자가 좋아 보이는 버스지만 실상은 겉만 번지르르한 불편가득한 좌석이다 그래도 나름 2/1열이라서 다행이지 2/2열이면 진짜 좁아서 산행전에 끙끙 앓으면서 시작할듯;;
동남아 생각해서 물한병을 낑낑 들고 왔는데 나름? 프리미엄한 버스라서 그런지 물을 한병씩 줌 개꿀
여섯시 반 출발할 줄 알았는데 일곱시 출발이래서 앉자마자 밤샘의 고통으로 바로 딥슬립을 하는 순간
옆자리 미국인의 스몰토크 공격이 시작되었다. 나한테 별 관심도 없어보이는데 역시나 여기저기 주변 좌석 +2칸까지는 죄다 말 걸고 다니는데 서양인들은 대단하더라;;;
근데 이 사람이 대단하고 참 긍정적인게 오프로드 길이 많아서 차가 엄청 흔들리는데 놀이기구 탄 아이마냥 휘유~~~~~~~ 휘파람을 불면서 신나하는데 이걸 10시간동안 쉬지않고 진심으로 즐거워한다는거다 ㅋㅋㅋㅋ
근데 나는 불면증에 지쳐 쓰러져서 좀 잠들었다 깨니까 어떻게 자냐면서 나를 신기해하는데 저는 당신이 더 신기해요 ㅋㅋ
이 친구랑은 나중에 다시 만나게 되는데;;;ㅎㅎㅎ
중간에 휴게소? 식당? 뭐 곳곳에 서면서 가서 화장실이 급하거나 배가 굶주리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차 놓칠 걱정은 없는게 보통 그런 조막만한 휴게소가면 버스가 한두대 뿐이라서 굳
점심으로는 차우멘? 처음 먹었는데 그냥 발리에서 먹은 볶음면 다운그레이드 버전인듯
~
그렇게 장장 10시간의 버스 여정을 마치고 포카라에 도착했다. 나의 짐을 낑낑 대면서 윈드폴게스트하우스로 향했다.
대충 걸어서 40~50분정도 걸린듯
뭔가 새로운 도시에 와서 주변을 둘러보고 싶기도 하고 버스를 너무 오래타서 오히려 더 걷고 싶어서 걷아보니
워우 벌써부터 만년설이 보인다!!! 내가 이거보러왔지!!!!!!!!
윈드폴게스트하우스는 한인 대상으로 하는 게스트하우스라 손님들은 보통 99% 한국사람이고 사장님도 부부도 한국분이시다.
장비도 무료로 대여해주시고 쓰고나서 세탁만 잘 해서 반납하면 된다. 나도 여기서 스틱이랑 침낭을 빌려서 사용했다.
방은 석달전에 카톡으로 예약했고 에어컨, 발코니방은 2500루피, 일반룸은 2000루피이다.
나는 그냥 2일만 묵는다고 하고 방은 안골랐는데 가보니까 3층 일반방인데 에어컨도 있었다. 크고 깔끔하고 매우 만족.
카트만두에 비하면 아주 호텔이따로없지. 다만 포카라 특성상 온수를 태양열로 사용해서 이건 그때그때 복불복이 많다.
야경을 보면서 스르륵
나는 일정이 여유있어서 내일은 직접 acap office가서 퍼밋도 발급받고 주변 구경도 좀 하고 장비도 구하기로 했다
그럼 안뇽
'여행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키르기스스탄 여행 가이드 – 자연 속 숨은 보석! (0) | 2025.03.01 |
---|---|
“여행 중 분실물 대처법! 여권, 지갑, 캐리어 분실 시 해결 방법 총정리” (0) | 2025.02.28 |
해외여행 꿀팁: 남들이 잘 사용하지 않는 꿀팁으로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0) | 2025.0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