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리초베이스캠프 : 해발 4,200km에서 노숙
마낭에서 3일동안 힐링 및 휴식을 마치고 틸리초 배이스 캠프를 향해 출발

틸리초배이스캠프는 지구에서 가장 높다는 히말라야의 틸리초호수를 가기전에 있는 마을이다.
틸리초 베이스 캠프에서 틸리초 호수까지가 8km정도로 가는데 대략 6시간 정도 걸리는 난코스이다
개인적으로는 길의 위험성은 안나푸르나 서킷 트래킹에서 가장 위험한 코스이지 않을까 싶다

마낭에서 틸리초 배이스캠프로 가는 길의 경치는 진짜 절경이고 설산도 많이 보여서 눈은 진짜 즐거웠다.
가는 길은 가다가 캉사르라는 마을이 나온 뒤 갈림길이 나오는데
한쪽은 시르카르카를 통해서 틸리초호수로 가는 길이고
다른 길은 야크카르카를 통해서 최종목적지인 쏘롱라 패스를 가는 길이다

나는 일단 틸리초 호수를 찍고 돌아와서 쏘롱라 패스로 갈 계획이라서 일단 시르카르라카로 향했고
점심을 때렸다. 이때가 정오정도 된 시간이었는데
절망적인 소식이 이미 틸리초호수로 700명이 지나갔다는 소리를 들었다.
마낭에서 직원분이 지금은 아직 성수기라기엔 좀 일러서 숙소가 부족할 일은 없다는 소리를 했는데
내가 이걸 너무 맹신했던거같다. 근데 생각해보면 아침 7시에 출발했는데 하루 먼저 시르카르카와있지 않은이상
틸리초배이스캠프에 오전에 도착하는건 사실상 무리가 있어 보인다

시르카르카에서 틸리초 배이스 캠프로 가는 길은 엄청 가파르고 길이 좁아서 위험한 곳이다.
한쪽에서 사람이 지나가면 멈추었다가 보낸다음에 가야할 정도로 많이 좁고
여기서는 무서워서 우측통행을 안하는 사람들도 많다.
길도 가파르고 좁지만 예전에 비하면 많이 길을 닦았다고는 한다.

예전에는 당나귀도 못다녔고 나름 돌을 쌓아서 옹벽 비스무리한 사면 안정화도 되어있다.
사람들이천천히 계속 움직이는곳이다 보니 멈춰서쉬는것도 민폐가될수 있어서
멈추지말고 계속 나아가라는 안내판들도 많이 보인다
위험한만큼 아름다워보이는 것도 있는 거 같다.

사막은 아니지만 영화 '듄'같은 느낌도 있는게 사면에서 모래바람이 일어나는게 멋졌다.
15시 정도에 틸리초 배이스캠프에 도착했다.

도착한순간 아 엿됬다 스러웠던게 이렇게 사람많은거 처음봤음
안나푸르나서킷을 돌면서 트래커를 별로 못보고 인구밀도가 별로 안높았는데
여기기는 숙소는 커녕 이미 식당에서 죽치고 자리잡은 사람들이 엄청 드글드글거리고있었다.
진짜 모든 롯지에 다 가봤는데 풀부킹이라해서
어쩔수없이 식당쪽에 자리를 잡았다.
내일 아침에 틸리초호수로 가는 출발점이 가장 가까운 롯지로;;;

여기서 부터 동행이 생겼다. 러시아 누나 두명이었는데 풀네임은 못알아듣고 사샤, 마샤다
너무 힘들어서 러샤 누나들이랑 맥주한잔때리고 밥 먹고 차한잔하면서 노가리떨다가

밤이 되니까 테이블을 밀고 의자를 붙이고 바닥에 매트리스를 깔아줘서 잠자리를 만들어줬다.
그렇게 힘들게 잠을자고 오늘도 끝